3월 30일
차태호 원장님 아침명상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아침이 언제 올까 싶지만, 밤이 깊을수록 여명은 밝아옵니다. 오기로 끈기로 의지로 버티며 그렇게 기다렸던 봄인데, 그 봄은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갑니다.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지나가면 그만일 줄 알았는데 속상합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여러분을 위로하고 다독거리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이렇게 안타깝고 속상한데, 여러분 마음이야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닥친 불행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그걸 극복한다면 분명 그보다 큰 축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함께 참아내고 견뎌내자는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다는 것이 미안할 뿐입니다.











매일 방송미디어에서는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이 주요 뉴스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1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들이 있습니다. 14세기 유럽인구 1/3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흑사병 이후 인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 우리의 일상적 삶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 때가 한두 번이겠습니까. 그럴 때면 왜 나 혼자 이런 시련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은 시련을 잘 이겨왔습니다.











처음 우리가 세상을 맞이할 때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큰 고통을 이기고 세상에 힘차게 나왔습니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난들을 이겨내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단한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해결방법이 있을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밀어 붙일 끈기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양지의 후배여러분,

우리는 지금 체력은 고갈되고 생각은 예민해져가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거친 언행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길에서 같은 꿈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동료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자신을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거리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아리게 지는 꽃 새봄에 다시 피어납니다. 긍정과 부정은 한 동전의 양면 같은 것, 좋은 날에도 궂은 날에도 항상 평정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20.03.30.
차태호원장 아침명상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