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 갑니다.
맞춤인 듯 온통 푸르던 세상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고,
겨울나기에 들어가는 나무들은 바람결에 빗줄기처럼 낙엽을 떨구어 냅니다.










지겨울 만큼 더디게만 느껴졌던 시간들이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스치듯 지나갑니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 우린 모든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역사임을 알아갑니다.
 

돌아보면 우리의 1년이 꿈만 같습니다.
서툰 인사로 시작한 첫 만남이었지만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낸 지금 되돌아보면
봄바람처럼 향기로운 선물 같은 1년이었습니다.










결과는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과 간절함은
반드시 기대 그 이상의 결과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붙잡고 싶은 시간이지만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그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은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간절한 시간들입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양지후배여러분,
이제는 마음 다스리는 것만큼이나 건강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셔야 하며 무심코 내딛는 발걸음까지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가장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해야할 때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 보다는 지금까지의 누적된 엄청난 학습량에서 정리된 내용들을 반복해서 확인하고,
그동안 자주 틀려왔던 부분과 문제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십시오.

 
개념을 이기는 문제는 없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문제풀이에만 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의 어떤 문제든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학습해온 개념서를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할 것을 권합니다.










내가 보아온 여러분은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지금 이시기에 초조하고 불안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여러분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만 보였던 11월의 그날이 이제 2주 남짓 남은 것 같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았을 때 한조각의 미련도 남아있지 않도록 마지막순간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2018.10.29.
차태호원장 아침명상의 글